요즘 내 안에 스란두일 이미지는 원작 이미지가 확실히 머리에 없어서 그런지 엘론드랑 다른 성향의 군주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어쩐지 bbc 셜록같은 이미지가 잡히고 있다. 얼핏 괴짜같지만 머리회전이 빠르고 논리적이며 상황이해는 빠르지만 자존심이 강해서 타협없이 자기 식대로 행동하는 이미지? ㅇ<-< 아버지 성향이나 원래 비교적 폐쇠적이던 분위기속에서 자란 영향도 있을것이고, 반면 현재는 또다시 파란만장해져가는 시기에 다른 엘프로드들과 달리 반지의 힘없이 자기들끼리 건사해나가야 하는 요정왕이니까 아버지세대보다 현실적, 실용적인 감각의 요정왕. 더러 좀 애매해지는 게, 스란두일 세대에 이르러서는 보다 개방적인 상태가 된 것 같던데, 그 상황이 된 것이 스란두일의 어떤 판단에서 이뤄졌는지 궁금하더라. 예를 들어 레골라스의 비교적 씩씩?하고 밝은 성격이 오로페르나 스란두일이 겪었던 세대와는 다른 해피해피 난도르 틈에 자란 신세대라 그렇다고 한다면, 스란두일 역시 동족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다고는 해도 아버지세대와의 경험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혹은 정말 그저 군주의 감각으로서인지. 요는 어느 시대입니까? 의 문제겠지만 영화쪽이 이번에 긴가민가한 피잭의 동인설정은 보다 앞세대 사람 같던데, 나는 내 동인질을 위해 레기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와 시대차이가 있었으면 하고 있지만서도. 호빗쪽 난쟁이 대우도 그렇고 여러모로 매력있는 요정왕인건 분명한데 작가님이 이렇게 자유로운 동인의지 개입이 가능한 상황으로 두고 떠나셨으니 나도 취향껏 놀아야겠다ㅇ<-<....
여담으로 꼰대에 지도자의 철벽방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다가 일전에 줏어들은 요정들이 임신을 하는 시기 관련 설정을 들었더니 더더욱 내 안에 요정들은 현자타임이 기본이 되서 덕질 관련해서도 묘하게 겉도는 기분은 좀 있지만 어쩔 수 없어...ㅇ<-< 내 취향은 이미 망했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