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설정 줏어듣고만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1.
엘프 세 분파중에서는 설정상으로는 놀도르가 참 마음에 드는데, 페아노르쪽에서 그 난리를 쳐놔서 놀도르가 싫은 건 아니라지만 참 정내미 떨어진다. 솔직히 영화든 만화든 삽화든 이미지 매체로 먼저 접했으면 페아노르도 내 안의 그리피스 마냥 예쁜 개새끼로 하지만 넌 예쁘니까 됐어, 같은 감정이 들었을텐데 나는 이미지 상상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 문자뿐인 페아노르는 싫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지지도 않더라. 솔직히 한 업적들도 그렇고 꽤 마음에 들었다가 뜬금없이 쌍둥이 관련해서 얘기 듣고는 본인은 몰랐다고 해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게 된 상황까지 넘어갔다는 거며, 결과적으로 개인 목적때문에 동족 죽여가며 기어이 고집피우는 것까지 영 심란하더라. 그런데 내 살아생전에 이미지 화되면 걍 예쁜 쩜오디니까 됐어 같은 소리가 나올 것만 같지..ㅇ<-<.....막상 하는 짓을 생각하면 정이 안 가는데, 베르세르크 그리피스 보면서 느낀거지만 예뻐서가 아니라 그 지경에 그 사단을 만들면서까지 결과적으로 자기 신념과 고집대로 나가는 모습이 기가 막혀서 내 일이 아니다 보니 별 생각없이 납득하고 나니까 얼굴이 예뻐보이는 그런 느낌. 페아노르에게 비쥬얼이 생긴다면 그게 얼굴이 잘나서 봐주겠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고집이나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한 설정만큼은 너무 취향이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는 마지막으로 얼굴에 설득당해버릴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지. 이상 얼빠는 아니라 뭔가 변명은 하고 싶은데 원작상 예쁘니까 원작내에서도 용납됐을거라는 설정을 적극 신뢰하고 있는 잡담. 따지고보면 사우론도 그랬으니 1D의 세계라도 매력 스탯은 아주 중요한 설득력을 가진다.
기본적으로 어느 매체고 잘생긴 캐릭터에 대해서는 일말의 마이너부심이 있어서 어차피 인기있을 캐릭터는 식상할거라는 편견때문에 피하는 주의인데, 막상 호빗쪽은 설정에 실컷 꼴려서 마음에 들고 보니까 얼굴도 잘생긴 식이라 이래도 되는건가? 괜찮아, 문제없다. 그런 질답을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뜬금없이 소린만큼은 진짜 캐릭터에 정이 안 가는데 눈빛을 보면 설득당해서 그래. 꼰대여도 괜찮아ㅇㅇ 그런 느낌이 드는 걸 보면 뭔가 매력만 있는 건 안 되지만, 기본 스텟을 채운 상태에서 매력이 있으면 강한 무기가 되는구나 싶었음. 소린은 그 얼굴로 그 해석을 하니까 극에 녹아든 느낌이고, 필리는 그 정도면 잘 생긴 드워프 왕자님 같은 느낌이라 괜찮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킬리가 얼굴마담이라고는 해도 과하게 잘생겨서 극 몰입이 안 되기는 해..ㅇ<-< 레기의 경우도 여러모로 영화 내에서의 약간의 모자람을 미모로 커버해서 모든 용서가 되는 걸 보면 매력수치의 용도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비쥬얼 마이너를 선호하는 입장이었는데 새삼 허를 찔린 기분.
아무튼 그래서 기승전실마릴 영상화가 매우 보고싶다 이겁니다.
얼마전에 일웹에서 어느 분 실마릴 팬아트를 보고 혹한 이후로 관심 자체는 현재 진행형. 굳이 콕 찝어서 어느 부분에 관심을 주고 있냐고 한다면, 어차피 반지나 호빗쪽 내 최애들 원작비중도 시망똥망이니 비중의 문제보다는 그냥 설정이 내 취향이냐를 센터에 두고- 페아노르의 장인어른이 맞던가? 수염난 마흐탄, 나르비와 켈레브림보르, 핀골피니안 에레이니온을 기준으로 핀골핀쪽 계보도 관심이 생겼는데 막상 home 기준으로 간다면 피나르피니안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아서 미묘하다. 처음 설정만 듣고 느끼기에는 페아노르 삼형제중에서는 피나르핀이 가장 호감가는 인물이었는데 정작 그 자식들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라 그런것도 있고, 워낙 위의 두 형제의 성격이 그러니 온화해서 좋아하는 피나르핀의 자식들 역시 패기가 넘치는데 게다가 이쪽은 바냐르 금빛 가득한 미모돋을 자식들일테니 마이너부심돋아 더 그런 것 같지만◑◑ 그래도 엘론드와 관련해서 길 갈라드도 관심이 있으니 차차 피나르피니안 에레이니온을 기준으로 차근차근 구경하게 될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역시 핀두일라스의 형제 에레이니온은 뭔가 내 안에서 막연히 거북한 인상이기는 해 ㅇ<-<
2.
여전히 필리에 대해서는 영문을 모르겠어서 그냥 단념하고 나 꼴리는대로 놀기로 했다.
3.
새삼 생각하니 2, 3편 나오고나서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좀 드는데 그 때 내가 안 파면 그만이므로 패기짱짱맨의 기분으로 나만의 동인설정이나 실컷 뿌리며 잘 놀기로 함.
4.
최근 10여년 전 스란두일 동인지를 어찌어찌 볼 일이 생겨 요즘 다시 스란두일과 관련해서 관심이 터지고 있다. 그래서 2편은 언제 나오나요? 똑똑?
5.
아라곤을 2차에서 진지한 분위기로 파려면 쩜오디 기반으로 하자니 자꾸 비고때문에 내 안에 아라곤이 캐붕하고 있어서 1D 기반으로 파야할 것 같은 느낌때문에 반지쪽은 읽기 전까지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있다. 섭정가쪽도 마찬가지. 아라보로에 내가 이렇게 흑심이 가득한데 소비가 한계라니ㅇ<-<.... 쩜오디로만 파고 싶어도 비고가...비고 관련해서 이거저거 들은 이후로 내 안에 아라곤이 무너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고의 이미지는 튼튼데스네..! 그런데 정작 비고의 아라곤이라서 혹한건데 이건 마치 모오락 팔 때 플로랑때문에 내가 모오락을 못 파게 된 것과 같은 이치. 플로랑의 살리 비쥬얼이 아주 좋은데 내가 생각하는 그 살리 이미지가 붕괴되서 더이상 덕질을 할 수가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라곤쪽도 단념하고 있다가 일웹 어느 분의 아라곤 비쥬얼 취향껏 그려놓으신 거 보고 혹 낚이고, 이후에 뮤지컬 아라곤 비쥬얼을 보니 원작에 관심이 생겨서 나중으로 미뤄두고 있는 중.
관련해서 보로미르는 그냥 숀빈의 보로미르가 너무 '나는 곤도르짱짱맨. 흑심없는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같아서 볼때마다 백화하거나 마음이 짠해져서 아무것도 못 함. 나는 숀빈의 보로미르가 존나 좋더라..ㅇ<-<.... 영화 마이 캡틴에 존나 낚여서 10년 묵은 와인식초를 들이키고 있는 게 나인가보다. 파라미르도 영화쪽 그 비쥬얼에 그 설정이 너무 좋은데, 원작과 달리 살짝 꼬인 파라미르 같던데 정작 그 에오윈이랑 붙었을 때 너무 좋아서 그 이상 아무런 마음도 안 든다. 행쇼. 파라에오밀고 좋은 꿈 꿀듯. 솔직히 그래서 영화 기준으로만 치면 에오보로라던가 존재하지않는 환상을 쳐먹은 기분이 드는데 아무렴 어때. 내 안에 쩜오디 보로미르는 이렇게 이렇게 살아서 로한도 가고 곤도르로 돌아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
뭔가 혼자 파는 게 있기는 한데 꿈도 희망도 없어 보여서 손을 못 쓰고 있는 게 몇 있다. 써보려다가 슬퍼져서 관둠. 연성을 부지런히 할 수 있어야 영업이라도 해볼텐데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