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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중/2차

요즘 내 감상



요즘 톨킨쪽 덕질중인 내 상태

  1. 반지영화 정주행을 또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다.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이 꽤 되는데, 플투로 봐야해서 틀어두자니 또 한없이 쳐다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겠지. 사실 플2를 연결하기가 귀찮아서 그런 것이 맞습니다...컴퓨터로 볼 수 있었다면 내가 이런 고민은 안 했겠지. 섭정가 형제 장면이랑 레골라스-김리 서로 부르는 호칭이나 엘론드 말투, 갈라드리엘 말투, 에오윈 죽은줄 알고 iㅁi하며 달려간 오빠랑 보로미르 죽을 때 레기 표정 등등등.

  2. 섭정가 형제를 좀 파고 싶은데 아직 다른 쪽도 이제 적응해가고 있는 상태라 로딩할 짬도 없다. 이러다 회지에서 누락시켜야 할까봐 아까워서 동동거리는중. 반지 흥할때 섭정가 형제북을 못 산것 때문에 내는 회지인데...정작....ㅇ<-<

  3. 요즘따라 뜬금없이 자캐가 땡기는 건 세계관이 너무 마음에 들기 때문이겠지. 원작의 서사가 너무 단정해서 파고들 여지가 없다는 기분도 좀 있어서 그런 것도 있다. 하나 더 얹으면 lotro가 내 안에 쓸때없는 설레임만 불어넣었어.

  4. 반지 원작은 확실히 보기는 볼 것 같은데, 호빗은 여전히 갈등중. 그나마 갈등하는 이유도 요정왕 때문이라. 빌보랑 소린에게 애정이 없으니 여러모로 읽기 힘들 것 같은 쎄한 느낌이 영 쓰러지지 않는다. 영화 각색이 덕질하기 좋게 취향껏 잘 버무려진 것 같아서 호빗쪽 한정으로는 원작 욕심이 없다. 그러니 영화나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데 걱정반, 기대반.

  5. 내가 아라곤에 집중 못 하는 이유는 영화 아라곤의 갈등에 혹한건데 원작 아라곤으로 깔끔하게 부정당하고 비고관련 에피소드를 들을 때마다 무슨 꿩같이 건강한 노래 부르는 린디르마냥 이입이 안 된다. 내 안에 아라곤의 디폴트가 한없이 에오윈의 스프를 버리는 순간으로 수렴하고 있다. 새삼 이번에 다시 보며 느꼈지만 아라곤 정말 깨알같은 연기 디테일이 참 설득력 강하게 느껴지다가 입을 열면 그 때부터 잠깐 시선을 회피하게 되는 나를 만나지.

  6. 소린 자체는 내 취향상 어떤 의미로도 안 혹하는데, 리처드 아미티지의 그 덕심이 느껴지는 분석과 몰입을 볼 때마다 왠지 파야할 것 같은 애정이 생겨난다. 아저씨...아저씨 썰 풀어주세여 아저씨... 아저씨 연성때문에 제가 영화를 보고 또 보고 dvd도 살거구여 아저씨.. 기존의 꼰대 터지는 할아버지에서 아미티지식으로 상당히 설득력있고 안타까운 캐릭터 메이킹이 되었는데, 그 기준으로 파면 관심이 생기다가도 원작을 생각하면 마음이 팍삭 식어서 여기서 갈등하다가 살짝 서브로 밀어버리게 되더라. 그래서 그래도 좀 보이는 스란소린이나 소린빌보나 소린킬리쪽에 관심이 끊어지면서 나는 마이너가 된 것이다. 처음 보러가기 전부터 필리의 후계자설정을 듣고 혹하고 간거라 소린필리가 이렇게 없을 줄 생각도 못 했지.

  7. 양덕언니들이 다 해줘서 고마운데 감성이 다르다는 친구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건 내 감성에 맞는 이야기고 나는 영어를 못 하니까 확실히 국내 동인이 좋기는 참 좋더라고. 그러나 내 톨킨 최고 애정 커플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호빗쪽은 어디에서나 마이너인 모양이니 난 그냥 혼자 놀면 되나보다.

  8. 톨킨관련으로 잡담할 지인은 있는데 2차로 대화할 일이 없어서인가 이걸 내가 순수하게 쩜오디로만 팔건지, 원작 고증에 수렴하며 팔건지 아직 감이 안 잡혀서 누구랑 놀기 어려운 게 좀 있다. 뭐 2차야 동인해석 거치고 나면 뭐든 자기 꼴리는대로 논다고 생각은 하지만, 기준이 다르니까. 원작이 있으면 원작덕들한테 까이기 싫어서 읽지는 않을지언정 관련해서는 득달같이 뒤져보는 타입이라 정작 쩜오디로만 파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사람으로 비춰지는 애매함이 좀 생기고 있는데, 굳이 따지면 걍 꼴리는대로 놀면 그만이라는 느낌은 좀 든다.

  9. 관련해서 애매한게 내심 2차로 생각할 때 비율문제때문에 혼자 삭막해지고있다. 왜 나는 그냥 뽕빨나게 꼴리는대로 놀지 못하는가. 같은 맥락으로 내가 소린 다루기가 애매해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쪽은 원작-영화 간극 문제지만.

  10. 원작얘기 들을수록 서사나 관계의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원작 자체를 아예 귀막고 파지는 못 하겠는데, 문제가 딱히 최애라고 할만한 애들이 있는 건 아니라서 어떻게 말하기가 애매하다. 두루두루 종족별로 좀 더 아끼는 애들이 있기는 해도 이것도 뭔가의 애증심같은 느낌. 싫어하는 점도 분명한데, 좋아하기는 제일 좋아하는 아이러니랄까, 커플링으로 한정하면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어째 두루두루 아끼는 편이라 이번에 동맹에 쓸까말까 고민하면서도 어찌 뭐라 한정짓기가 애매하더라. 또 이게 소설기준이냐, 영화기준이냐에 있어서도 많이 갈릴 것 같고. 물론 원작을 제대로 안 봤으니 뭐라 단정짓기 더 어려운 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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