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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중/2차

왜 이렇게 졸리지

 좀 더 살도 오르고 진짜 터질것같이 입혀주고 싶었는데 그리다보니 거품이 빠졌네. 짤은 요즘 올리는 게 뜸해진 것 같아서 언젠가 그렸던 낙서인데 날짜가 파일명이랑 달라서 언제인지 모르겠다.


 정확한 설정이 없으니 덕질하기는 좋은 게, 상의 후 생전에 결정했던 일이던 죽고나서 떠맡으면서 결정을 했던 소린이 잔뜩 아껴준답시고 둘둘둘 싸서 입혀놨으면 좋겠다. 무슨 장식과 옷에 파묻히게. 그래놓고 살갑게 대할줄은 몰랐으면 더 좋고. 또 애가 말썽없이 잘 따르니 대화도 없어서, 흔한 이미지의 경상도 남자처럼 밥 먹었냐 하면 먹었어요로 끝나는 대화가 딱 좋음. 킬리쪽은 훨씬 잔사고도 많고 말도 많고 후계자란 의식도 없으니 또래 애들마냥 사춘기도 겪고 성가시게 했을텐데, 자식같고 친밀하기는 킬리지만 아픈 손가락은 필리인 게 좋다. 비유하면 필리는 이혼 전 자식, 킬리는 재혼 후 낳은 자식같은 느낌. 쓰고보니 과부같아서 혼자 웃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도 어찌되었든 사이좋은 형제일테고, 소린은 좋게 말하면 공정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무뚝뚝해서 티도 안나는 거면 좋고. 물질적인 건 필리에게 몰아주되 관심이나 유사부모의 역할을 해주는 건, 상대적으로 어린 킬리 한정. 아무리 영화기반이라지만 원작을 고려해서 자상할리는 없이 그냥 말 한마디의 사소한 차이일 뿐이니까 실질적으로는 필리가 받는 물질적인 공세가 더 두드러지게 보였으면 좋겠더라. 굳이 말하면 소린이 조카들을 위해 생각해서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끼니까 더 주고 쟤는 사고치니까 말 한마디 더 하는 정도의 차이기 때문에 소린이 옛다 하고 대충 던져주면 형제가 나눠갖는 거라고 생각하는 게 내 두린 123 관계의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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