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얘기 다 싸지르니 존나 마음이 편하고 히야아ㅏㅏㅏ좋다. 하라는 연성은 안 하고 이러고 자빠졌네. 책 어쩌냐 책. 괜찮아. 지금 막 쏟아 내면서 덕질을 키우고 있잖아. 다음에는 머크우드 얘기를 써야겠다. 떠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혼자라도 신나게 떠들어야지.
친구가 내 덕질하는 거 보고 무슨 고찰마냥 깊게 들어간다던데 나야 쓸때없이 길게 써서 그렇지 딱히 원작 중심의 고찰이랄 것은 없어서 내 딴에는 상당히 혼자 씹덕심 터지는 기분이던데.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 짓을 해야 내가 2차로 뭔가 망상을 하기 용이해져서 나 혼자 하는 짓이지, 이것 자체를 주로 남과 떠드는 것이 즐겁지는 않다는 거. 그 캐릭터의 성격을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2차 덕질인 이상 내가 내 꼴리는대로 생각하는 게 2차 덕질의 핵심이라고 생각되서, 어떤 의미로는 2차 덕질로 남이랑 같이 나누면서 노는 것 자체가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더라. 원작 얘기는 할 지언정 2차 덕질이란 게 뭐 훈수를 두고 고증 따져가며 정정하는 게 무슨 재미니 싶더라고. 결국 모니터너머에 사람 있어서 눈치보며 어느 정도 선을 지켜 놀아야하는데, 놀려고 만난 사이에서까지 그러자니 그것마저 귀찮아하는 나는 걍 포기하고 혼자 노는 게 제일 좋다. 깨달음을 얻었으나 미련은 남아있지.
다시 짤 얘기로 돌아가면 다음은 머크우드 부자로. 신난ㄴ다. 뭐 원작 비중도 똥망인 모양이고, 족보도 죽었고 영화각색도 쩔어서 솔까 원작고증 스트레스 안 받아도 돼고 너무 좋아! ㅇ<-< 원작고증을 내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눈칫밥먹으며 하는 느낌이 나야 더 커서 이 둘이 내 마음에 퍽 들었다는 것은 상당히 기쁜 일이다. 요즘 레골라스가 너무 눈에 밟혀서 시름시름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올랜도 레골라스 말고 그냥 레골라스는 개념 자체로도 너무 좋더라고. 얘 때문에 원작 보려니까 원작 비중도 만만치 않아서 공기같은 얘기에 하하하하 그냐 ㅇ웃어야지. 뭐 새삼 바랄 것도 없었어. 원작 설정이 깨알같이 마음에 들길래 눈에 밟히고 있다.
그래서 이쪽 떠들고 나면 엘론드 중심으로 블라블라 써봐야지. 그 다음은 책에 뭘 넣을지 고민하고, 썰이나 풀고 스토리나 짜면 돼!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