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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중

꾸준히 꾸는 꿈이 있다. 내가 꿈을 꾸는 기준이 대게 평소에 무얼 생각했냐, 혹은 얼마나 집착하냐, 혹은 얼마나 이미지적으로 충격적이었냐의 차이지만 요는 비슷한 꿈을 계속 보고있다는 건 엄청 피곤한 일이지 ㅇ<-< 그걸 다 기억하고 있다는 게 문제고.


예전부터 꾸던 꿈의 대략적인 스토리라인이 잡혔다. 하룻밤새에 여러개의 꿈을 꾼다지만 이 꿈을 한 세, 네번쯤 꾸는 걸 보면 나한테는 나름 악몽이라는 의미인 것 같고..ㅇ<-<...쉬바 무서워.. 오늘 두번째로 이 꿈에 해결방안이 제시되서 좀 안심이었다.


 대게 이 꿈의 키워드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 있을 때 적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공포, 어느 순간 사소하게 여겼던 것에게 쫓겨 도망쳐야하는 공포, 사소하게 여겼던 것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됐을 때의 공포. 지금보니 이 꿈 악몽 맞구나!!otz 무서웠어.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알 수 없는 불안감이나 의심이 테마인 꿈이구나 싶었다. 엄청 피곤해.


 오늘 처음으로 앞뒤구성이 생긴 기분인데, 오늘 처음으로 쫓기고 구경하는 포지션이 아니라 인물 A와 B가 나왔다. 굳이 꼽자면 백귀야행같은 분위기. 여자가 빈 학교, 혹은 작은 병원같은 통로가 많이 연결된 곳에서 마구 도망치는데 사람이 없고 밖은 낮이지만 불은 꺼져있는 실내. 복도에 창문이 없어서 어두컴컴 빛이 반사만 된 느낌.(아마 이미지해온 곳은 우리 학교 복도같다. 불을 안 켜 맨나류ㅠㅠㅠㅠㅠ) 쫓아다니는데 계속 드는 생각은 "고양이는 통로를 지나간다"라는 이유에서 끊임없이 원형으로 된 아치의 통로만 지나가는데 그 통로가 없어지고 나는 건물 밖으로 나가는 문 근처까지 나왔는데 갑자기 시점변경.

 이 시점까지 전재로 있었던 것이, 이 꿈 앞부분에 나왔던 영상이 최근 꾼 꿈중에 손에 꼽히게 직접적이었다. 이게 다 베르세르크를 봐서 놀란 게 분명하다. 베르세르크 여파꿈이 이번이 두번째야 ㅇ<-< 원래 놀이동산인데 낙타 타보는 체험마냥 하마를 타보는건데, 이 하마가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코끼리보다 이미 훨씬 더 큰 상태. 그런데 그 하마가 온순하지 않고 언제든 움직여서 사람들을 짖밟을 것 같다는 인상이 꿈에서 굉장히 짙게 박혀있다. 그러다가 오늘 처음 보는 게, 거대한 토끼들을 봤는데 좀 무섭다 싶기는 했지만 지나가려니 얘내가 사람을 먹고있었어:Q.... 다리가 입 앞에 나와있고 와구와구 먹고있는 걸 보고 너무 무서워서 건물로 뛰어들어갔다. 건물 역시 전등을 안 켜서 복도 끝 햇빛만으로 빛나니까 어두컴컴. 그런데 고양이가 두어마리 있는데, 표정이 묘하다. 건물 밖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리니까 미묘한 웃음을 짓는거야. 기가 막힌데 순간 드는 생각은 밖에 걔도 거대해졌겠구나 한느 두려움. 나는 할머니즘 되있고, 내 친구라는 인물도 할머니 즘 된 인물인데 이 양반이 무슨 마법사라도 되는지 이름 목록을 줘서, 그 목록중 하나가 저 고양이 이름이면 원상복귀☆라더니 진짜 고양이가 작아졌다. 안심하고 그런데 다음에 토끼는 어떻하지? 했더니..<:3그건 나도 어쩔 수 없지....했다는 내용이 밑바탕이라 고양이는 무서웠어. 저 쫓기는 여자는 이름을 모르잖아.

 시점변경부터는 여자를 쫓고 있는 게 고양이가 아니라 사물이라는 걸 알게된다. 내가 이 때부터는 제3자가 되는데, 여자가 설명하는데 뭔가 유치원 교사인 모양. 그 선생님 교실에 애들 명수만큼 사람모양 베게가 있는데, 이거에 배에 바람을 빼주시오라는 설명을 무시했더니 갑자기 하나가 자신을 쫓아오더라는 이야기. 헐...뭐야 왜 쫓아옴 무섭다. 하얗고 뭔가 굉장히 화나있는 인형같은 배게. 크다. 13n정도. 그런데 주인공즘 되는 남자가 덥썩 잡아서 배를 꾹꾹 눌러 공기를 빼주니까 다시 스마일한 배게로 돌아갔다. 이 꿈의 제시는 해결법이 있다는 것 뿐이고..ㅇ<-<

 밖에 왠 거대한 게 어슬렁 거려서 또 기겁했는데 검고 붉으스름한 뭔가라 너무 무서웠더니 보니까 강아지. 사다하루보다도 컸어..;0 무서웠다. 걔가 낑낑 거리면서 문을 긁고 있는데 여자가 기겁하니까 그 청년이 쟤는 아는 애에요<:3해서 예전 꿈이랑 같은 꿈이구나 하고 기억했다. 그 커다란 강아지 본 적있어...ㅇ<-< 겁나 무서웠는데 아무튼 그 남자애 한정 얌전한 강아지였고. 이 남자애도 그 강아지한테 문을 열어주지말라고 강조했기때문에 걔도 썩 좋은 존재는 아니구나 싶었다.

 여기에 여자가 하나 더 있는데, 남자의 어머니. 뭔가 어느 만화에서 따온건지는 모르지만 뭔가 남자가 태어날 때 여차저차 잘못 건드려서 저주라도 받은 엄마인가본데, 모든 사물이 본격적으로 공격하려 든다..ㅇ<-< 무서웡. 아들이 있을때는 아들이 어찌 저찌 다 치워주는데, 잠깐 엄마 혼자 위에 가거나 하면 그 공간에서 엄마? 하고 불러도 안 들리고. 이 꿈의 베이스 장소는 우리 엄마 유치원. 거기가 장소 선정이나 아무튼 사람 없을 때 엄마랑 1, 2층 따로 쓰면 그 적막감이 상당히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데, 그게 꽤 두고두고 인상에 남은 모양이다. 지금 가면 어떨지 몰라도 거기 유치원이 꽤 넓은 편이라 사람 없을 때 가면 기분이 상당히 이상하다. 내 악몽의 최근 애용하는 코스ㅇ<-<...


 그 외에는 뭐 크게 없었나. 여러모로 저 꿈 한번 꾸고 기분나빠서 모처럼 일찍 깼고. 아....:0 무서웠엉...


최근에 또 꾼 꿈이 뭔가 베르세르크 연장선인지, 저녁 늦게 버스타고 가야하는데 막차탐. 안절부절하는데 버스가 오고 타니까 막차라고 마구 달리는데 갑자기 뒤에 버스가 점점 이상해지더니 거대한 식충식물같은걸로 커진다. 빨판이 있고, 화려한 붉은 꽃이 있고, 움직이는 거대한 꽃으로. 그걸 보고 아, 다행이다. 이 버스가 아니라서. 그런 것이 뉴스에 나오면서 문제의 일상이 된 꿈을 꾸었다. 무서웠어 그것도..이미지적으로 보기좋지 않다.


 뭔가 내 꿈은 막연한 불안감에 대해서 도망치는 꿈이 많아서 너무 피곤하다..ㅇ<-< 아무도 없는 건물을 빙글빙글 도망친다거나, 건물 윗층으로 윗층으로 가는데 아무도 없다거나. 트인 공간보다는 실내가 너무 무섭게 나온다. 트인 공간일 경우는 대게 뭔가 타고 가는 이미지. 차같은 걸 타고 계속 쫓기거나 도망치거나. 처음에는 분명 이동용인데 점점 그 차 실내가 날 지켜주고있다는 인상으로 전개가 바뀌니까:Q....


 최근에 또 뭔가 여행테마같은 꿈을 꿨는데. 그건 좀 나았다. 그런데 그것도 밤새도록 방황한다거나 그런거였고...ㅇ<-< 또 뭔가 재밌는 꿈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아예 기억에 없다. 좋은 꿈은 기억 못 해. 그건 진짜 레알리 가족여행마냥 무난한 얘기였는데.

 아...꿈꿨더니 피곤한데 한숨 더 잘까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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