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잡담이나 쓰고 가자. 5월말이랑 인상이 좀 달라져서.
엘리는 내게 스터디 장르라기보다 2차덕질 장르일 뿐이므로 2차 덕질 관련으로만 블라블라.
여러모로 도대체 내 공간에서 왜 내가 내 변호를 하는지 씨부엉한 일이지만 요만큼도 오해받기 싫어하는 성격과 싸울 수 없어! 난 이렇단 말이야 으르렁 크르렁! 하는 이 놈의 성격때문에 미치겠다. 날 보여주지 못 해 안달난 관심병이 따로 없지만 내 공간은 나만의 것 신경 안 써야지.
잡념 배설
초반이나 지금이나 메인은 루케니인데 근래에 고증관련 얘기한 거 이후로 많이 골아파져서 덕분에 엘리덕질도 한 발 물러나있다. 처음 덕질할 때 부터 느낀거지만 고증 자체야 물론 극을 이해하는 데에는 중요하다고 해도, 2차 덕질에서 나는 필요는 선택이라고 보는 편이라:Q 작품을 모르고 그냥 좋아서 핥아요는 문제가 있지만 이 경우 극 이해를 위한 고증 이해일거고. 나는 내가 지금 필요한 게 아니면 떠먹여줘도 무시하는 씹덕한 사람이라 아직은 필요하지 않아서 애초에 고증 자체를 그렇게 열심히 뒤져보지는 않았는데, 으음. 엘리쪽은 가뜩이나 마음에 두고 있는 캐릭터의 실존 살인자 크리, 루돌프도 상당히 하드한 인생이고 하다보니 좀 의도적으로 외면하려고하는 경향이 있다. 캐슷마다 비쥬얼 다른 것도 있는데, 막상 실존인물이라고 외형 정보까지 나와버리니 이게 상당히 마음에 걸린단 말이야. 말하자면 내가 쩜오디 덕질을 하는건지 알페스 덕질을 하는건지 애매해진 그런 상황이라고 해야하나; 으으. 잔뜩 거식해져버렸다.
물론 내 결론은 애초에 내 뮤덕질은 관극이 목적이 아니라 관람해서 내 덕질용 데이터 베이스를 늘리는 게 목적이니 쩜오디 덕질 이상으로는 나가지 않는다. 애초에 이 뮤지컬의 그 넘버가 좋았던 거고, 그 배우의 비쥬얼, 배역의 극중 역할 등등등 캐릭터로서 좋은거니까. 게다가 요즘 확실히 느끼건데, 나는 엘리자벳의 내용 자체는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ㅇ<-< 제일 이입가는 인물이 요제프나 조피이라서인가 주인공이 골 아파! 하지만 캐릭터로서의 루케니에서 벗어날 수 없을 뿐이고:0... 극 내용보다는 죽음의 의인화와 화자로서 루케니라는 캐릭터, 그리고 폭풍 넘버에 빠진거라 결과적으로는 노래와 최애캐가 있는 극이라 아끼고 있는 모양이다. 넘버 자체는 한 곡 한 곡 이입이 되지만, 내용상 애정을 강하게 느끼지 않아서인가 극자체로는 안 들어가는 편인 것 같기도하다는 생각. 애초에 조루성 덕질이라 한번 화르륵 불탈 때 미친듯이 뒤져보는 사람이라 엘리 자료가 진짜 너무 방대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달리라고 한다면 이거저거 틈틈히 계속 주워먹으면서 오오!하고 있을텐데 지금 내가 그럴 여유는 아니라서 엄청 롱런으로 생각해두고 있어서인가 가끔가끔 주워먹는 떡밥들에 행복해지고 있고. 다시 생각해도 내 엘덕질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Q..
여러모로 고증같은 거에 신경쓰면서 할 걸 못 하는 걸 영 거식해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 최근에 아무래도 눈에 밟히던걸 확 캥기게 만들법한 일이 생겨서 골 아픈 김에 지금은 좀 정 떼고 있는 느낌이라 재관람에 회의가 들기 시작한 게 가장 문제인데, 그래도 이건 그 뭐냐. 미남배우님의 루케니를 반드시 봐야겠다는 쵱캐사랑으로 가는거라 ㅇ<-<...예매도 벌써 했고 또 승돌프가 너무너무 보고싶었다. 류토드 정말 멋있기는 했는데 등장연출 때문에 미친듯이 웃음을 참고왔기 때문에 내 안의 토트를 어떻게든 이미지 업시켜주고 싶은 욕망도 있고, 해석면에서는 가장 무난하게 납득하고 있지만 취향이 아니었던 은케니 영향으로 최케니는 뭐가 다를까 열렬히 궁금해하고 있고. 넘버말고 폭풍 애드립 듣고싶었다ㅇ>-<
여러모로 되게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된 느낌만 봐도 엘리 자체가 내 안에서 꽤 식은 것 같은데, 그나마 내 안에서 덕질하기에는 가장 핫한 장르라는 게 유머. 모오락쪽 2차에서 내 안의 해석과 맞지 않는 해석들과 속으로 엄청 싸웠는데 엘리는 지금까지 내가 덕질 내내 해석에 민감하던 걸 다 부숴버릴 정도로 루케니 해석에 호불호가 거의 사라져서 의문이기도 하고. 뭔가의 리미터 해제인가, 해석면에서는 가리는 게 없어졌는데 도리어 다른 부분에서 골아파진 건 사실. 으으.... 고증은 진짜 접어둬야지 골아파진다. 고증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엄청 민감하게 요란떠는 류라 한번 고증 맞춥시다! 하기 시작하면 온갖걸로 다 유난떠는 고지식한 인간이라 아이고. 몇 번 이 놈의 고증때문에 천년의 발정이 식어서 요즘 엘리 파면서 다른 거 안 보고 욕망욕망하게 사는 김에 아예 어디 쳐박아두고 안 생각하는 부분이기는 하다. 하필 루케니라 아이고 ㅇ<-<....
잠깐 딴 소리라면 여담으로 고증을 알아갈수록 재밌었던 건 모오락. 기본적으로 내가 앵슷은 지양하는 편이라 더 그런것도 있지만, 모촤쪽은 진짜 알면 알수록 카오스였다ㅇ<-<..... 그런 지식을 주워먹어서인가 해석에 더 민감해졌고 내용에도 민감해지고.
그런 면에서 내 안의 엘리는 시점이 일단 현대까지 반복되는 극을 루케니가 망자의 상태로 반복중, 엔들리스라서 놀기 편한 것도 있고. 시간과 공간의 방이라고 하나 뭐지 그거. 아무튼 그런 느낌으로 엔들리스 해져서 나름 말도 안 되게 굴려먹으며 놀기 좋다는 생각. 귀찮은 거 다 접어두고 욕망발사하는 게 주 목적인 덕질은 거의 처음이기는 한데, 그래서인가 아무래도 생전보다는 생후기주으로 하게 되고.
요즘 관련 글에서도 몇 번 지껄이던 소리지만, 내 안의 루케니 동인덕질하는 나만의 설정포인트는 누구를 위한 재판인가/죽음을 넘어설 수는 없는 그냥 인간/아나키스트 이 정도인가. 메인은 늘 저 세가지 내에서 오가고 있어서 딱히 썰 푸는 양상도 크게 안 변하기는 한다. 살아 생전에 뭔가 뜻이 있어서 씨씨를 죽였던 인간 루케니보다, 망자가 되서 붙잡혀 있는 쪽이 아무래도 2차 덕질할 여지가 있는 편이라 주로 관심두기도 하고. 그리고 생전의 일을 만지기 시작하면 잔뜩 고증과 캐붕이 될거란 생각에 욕심낼 수 없어 ㅇ<-<....
슬프다. 엘리덕심이 많이 식었지 싶어 잠깐 생각난김에 초연 빈판 듣고 있는데 ㅇ<-<.......아 또 설레고 있네. 엘리 참 빠져나올 수가 없어 엉엉 왜 이러냐. 초연 영상 좀 찾아봐야겠구나. 이단 루케니 목소리가 진짜 깔끔해서 새삼 깜짝 놀랐다. 아이고 좋네. 거기에 처음 느껴보는데 지금까지 들어본 서양 프란츠 요제프 중에 진짜 드믈게 귀에 확 꽃히는 초연판 요제프 목소리가 너무 멋있다:0......누 누구세요. 새벽이라 더 그런건가 오늘따라 초연판 목소리가 왜 이렇게 귀에 쏙쏙 박히지. 간만에 새롭게 들리네. 조만간 들어볼 수 있는 판이면 황제님 캐스트들도 좀 훑어야겠구나 아이고. 황제님 너무 좋아 ㅇ<-<........
이제와 생각하면 요즘 내 엘라덕질은 슬슬 캐스트랑 연출 쪽으로 넘어와서 말 그대로 수박 겉핥기로 접근중. 내부에서 차근차근 배워가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부터 야금야금 주워먹고 있다. 내가 엘리덕이에요!하고 다닐 게 아니라 지금 나 하고싶은 덕질 하면서 즐기는 게 내 덕질의 즐거움의 메인 테마기 때문에 알고싶은 만큼만 알면 된다 주의니까 상관은 없다만, 약간 내 비틀린 덕질 마인드를 따져보면 그냥 자료가 너무 방대한데 내가 못 쫓아간다는 열등감 비슷하게 있어서 회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으 나란 사람 열폭덩어리. 하지만 그걸 다 습득한다고 놀아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알고 싶은 건 그게 아니니까 별로 상관 없다 싶은 요즘. 그런 의미에서 내 뮤덕질은 관극중심이 아니라 극 내용, 연출, 넘버의 딱 그 극만 알면 되는 문화생활수준이기 때문에 ㅇ<-< 내가 원하는 해석이 중요하다는 면에서 캐스트가 중요했는데, 엘리쪽은 워낙 남아있는 자료쪽 캐스트만 해도 꽤 알아가는 시간이 걸려서 그런가 캐스트 자체의 매력을 좀 알아가고 있다는 것에는 좀 의의가 있었고. 내 관극 자체가 현실에서 연출~ 오늘의 노래~ 전체 분위기~ 연기력~ 그런걸 멀찍이서 구경하는 맛에 음음 잘한다 잘한다 하고 보는 관극이라 하다못해 배역은 배역으로만 보고싶어하는 편인데, 엘리쪽은 배우가 배역을 바꾸어도 그 선에 잘 맞게 볼 수 있어서 좋다.
여담으로 모오락쪽은 내 경우 서양판이 너무 배역이 아니라 배우로 보이기시작하는 바람에 흥이 다 깨져서:Q 본인들도 매력있지만 이미 내가 원하던 관극과는 멀어져버려 정이 좀 떨어진 경우고. 모오락 자체는 좋아하는데 이제 더이상 초연 멤버들 영상은 멀쩡하게 집중이 안 되 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알면 알수록 캐스트분들이 다양해서 요즘은 그게 좀 재밌었고, 다카라판 포함해서 연출 차이도 재밌고. 여러모로 주워먹을 소스가 많다는 것이 상당히 즐거운 엘리자벳:Q 알면 알수록 새로운 걸 주워먹어서 좋다.
뭐 아무튼. 사담뿐이구나. 정리목적 글이니 어쩔 수 없지.
나야 오유나 노담쪽도 크게 혹하지 않는 편인데 비하면 애초에 2차 덕질, 캐릭터 자체의 매력에 초점을 맞추는 씹덕 치고는 엘리는 꽤 애정하는 편이다 싶더라. 그래봐야 이것도 극 자체를 사랑한다기보다는 2차 덕질관점이라는 점에서 좀 부끄러운 일이기는 한데, 여러모로 연뮤관련 2차 덕질할 수록 내가 뮤덕질을 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것만 실컷 알고 뮤덕들과의 3만광년 거리만 알고 튕겨져 나왔기 때문엨ㅋㅋㅋㅋㅋ 왜 부끄러워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네. 뮤덕 아닙니다. 별로 관심도 없고 필요도 없어 씨부엉 왜 내가 내 덕질하면서 속상해 해야하는지 이제 나는 모르겠다 나는 나만의 것 ㅇ<-< 내가 덕질하면서 이런 감정 느껴보기는 진짜 연뮤가 처음인 것 같아. 자격지심이라고 해야하나? 열폭은 아니다. 딱히 회전문을 못 돌아서 속상한 것도 아니고 고증을 안 해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문제가 생길 때도 있겠지만 최소한 나야 2차 덕질일 뿐이잖아. 어디 고증으로 논문쓰는 것도 아니니까 ㅇ<-< 고나리나 선생질을 할 것도 아니고. 몇 번 관련해서 엄청 속상함 크리 먹고 진심 거리두고 튕겨져 나오는 게 답이란 걸 알아서인가 오늘도 열폭글로 흘러가는 게 나도 나고, 참 별로다.
내 연뮤덕질은 아무리 해도 2차 커플덕질이고(그게 BL이던 NL이던 백합이던간에 결론은 캐릭터 덕질이지), 배우나 캐슷덕질까지는 죽어도 넘어가지 않을거기 때문에:0 관심도 없고. 그런데 그걸로 여기 덕들이랑 이게 뭔가 안 맞는구나 하는 걸 느끼고 보니까 그냥 관심사가 다르구나 싶어서 나와서 내 덕질하니까 마음이 좀 편하기는 하다. 내가 맞춰가면서까지 놀 근성도 없고, 나랑 같은 사람도 없는 모양이니 그냥 내 티스토리는 이렇게 번뇌로 북적북적하겠지. 진심 이렇게 자격지심 느껴가며 덕질하기 처음이야:0.........뭐야 내가 무얼 했는데 부끄러운지 모르겠네. 올 때마다 열폭글만 남기는 것 같아 짜증나기는 하는데 으음 뮤덕질을 접던가 씨부엉 아무튼 예. 난 2차덕질 합니다. 눈치 안 볼꺼야. 도대체 왜 눈치보며 덕질해야하지.....ㅇ<-< 물론 그래야 하는 곳도 있겠지만 최소한 내 공간에서 나는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썰을 풀거야 엉엉
물론 나도 애정 캐슷이 있고 넘버며 스토리며 극 자체를 아끼기도 하고 고증도 하고 그러지만 뭔가 내가 유별난 건 아닐텐데 연뮤쪽 파는 사람들과의 간극을 느낄 때마다 서먹해져서 이제 뭣도 못 하겠더라. 그래서 입닥치고 혼자 놀고있기도 하고. 더이상 같이 썰 푸는 것도 겁나고 뭐 얘기도 못 하겠어 이제:0......애매하게 짜증내지 않으려면 시작을 안 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는 나 앤드 나니까 그냥 좀 써보자는 취지였는데 오늘도 열폭글이야! 아오 진짜 연뮤가 뭐길래! 내 근성을 다 뒤바꾸어버려
그런 의미에서 진짜 수도승같이 고자고자하게 덕질하던 내가 지금 말도 안되는 캐붕에 AU에 크로스오버한 썰들을 모두 비번처리를 하고 떡떡한 이야기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능욕에 멘붕도 뭐~ 최애캐에게~ 이러고 있으니 도대체 연뮤덕질은 내게 무얼 주었는가. 멘탈? 멘탈강화를 위한 초석이냐?
아무튼. 엘리 얘기나 더 하자. 그런데 졸려서 지금 내가 뭘 쓰는지 모르겠으니 작작 쓰고 올려나 두고 수정하지 뭐 씨부엉.
오늘 원래 글을 쓰려던 메인 테마는
1. 엘리 고증문제를 신경썼더니 천년의 발정이 식었다
2. 올렉토드를 만났더니 내 안의 죽음이 존나 멋있어졌다
3. 요제프가 참 좋은 것 같아
이거 중심으로 쓰려고 온건데 2번 어디갔어 2번. 나중에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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