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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중/2차

내일부터 열심히



 외모가 닮기는 필리가, 하는 짓은 킬리가 닮았으면 좋겠더라.

 알아서 잘 하는 필리는 바른 후계자로 키우려고 엄한 소리 더 하고, 영 가만 있지 않는 킬리는 미운 놈 떡하나 더 준다 옛다 먹고 얌전히 굴어라;;하는 느낌으로 대했으면 하기도. 내심 형인 필리보다 동생인 킬리가 조금 더 돌봐줘야 한다는 인상이 막연히 있다거나. 영화기믹이라지만 활쟁이인것도 괜히 나대다가 골로 갈 것 같아서 멀찍이서 신중히 굴라고 활 들려주고 일부러 더 시키고 그런거였으면 좋겠더라. 필리는 알아서 잘 하니까 딱히 케어할 건 없고 잔소리만 더 해주겠지. 그러다보니 어릴 때는 좀 킬리가 부럽기도 했지만, 크다보니 소린 미니미로 킬리한테 잔소리하면 좋겠다는 내안의 설정.

 막상 영화시점에서는 다 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리분별해서 판단하는 부분이 늘어서 제법 활쟁이로서 신중한 킬리랑 후계자답게 일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긴 했지만 갈 길이 구만리 약간의 논리적 판단력은 해결되지 않았음. 이거는 짬밥과 연륜이 필요한걸지도 몰라ㅇ<-<...

 아기 때는 걍 그 놈이 그 놈이지 하다가 좀 커서 디스 잃고나서야 흠칫흠칫 조카들에게 놀라는 소린이 필리한테는 그만큼 으르렁하고 킬리한테는 으? 으?! 하는 사이에 봐주고 있고 하다가 그게 성격에 영향을 미치고 나서야 조금 더 커서는 필리는 형대우 해주고 킬리한테는 엄청 엄하게 군다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준다는 건 늘 좋은 망상거리다.


 아무튼 요즘 이 셋을 너무 안 그려서 자기전에 낙서. 나도 낙서로 뻘한 거나 올리고 싶었다...또르르.....내일부터는 열심히 회지궁리하자. 슬슬 마지노선이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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