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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중/뮤지컬

솜잡담.

 자러갈꺼니까 짤막하게 자리를 깔자. 모오락도 잡담을 했으니 솜잡담도 누구랑 떠들 사람도 없겠다 정리해야지 싶어서 쓰는건데, 막상 생각하다보면 2인극이다 보니까 인물에 대한 설명과 디테일이 명확하게 구분되서 딱히 내가 뭐라고 쓴다거나 파고들어갈 여지를 못 느껴서 쓸 것이 좀 적기는 하다.


 요약해서 내 솜의 이상적인 엄마오리는 석고노선을 따라가고 있다.

일단 여기는 동인질하려고 파둔 공간이니 관련 생각이나 감상은 이글루에 후기가 있으니 넘어가고, (뮤덕질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후기라 심하게 오글거린다는 건 감안할 필요없이 보지말라는 뜻이고.) 동인설정이나 실컷 써봐야지.


 역시 솜 자체는 톰의 성향에 따라 확실하게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첫 톰이 고톰이다 보니 내 안의 톰도 상당히 부드러운 인상이 강하다. 부드럽다기보다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범재라고 해야하나. 재능보다 노력, 성실함으로. 모든 행동 결정에 있어서 유별나다거나 캐릭터적인 특성이 아니라 마땅히 그럴법한 자연스러운 연결. 납득, 공감가는 무난한 성격의. 강톰도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고톰노선을 좀 더 선호한다. 나이대에 대한 인상도 그렇고. 내 안의 솜은 최저 30대 중반, 석고마냥 40대까지로 보고 노는 편이라. 그래도 애니랑 결혼 얘기도 나오겠다 30대 중후반까지가 내 마지노선이지만:Q 그 이상되면 톰은 도대체 언제 결혼을 하고 앨빈은 언제까지 혼자 있어야 하는거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오리 따라가듯이, 내 앨빈의 베이스도 석준앨빈이라 상대적으로 좀 더 또라이 기질 강한 감성이고. 스스로 자기 재능에 대한 이해도도 없지는 않았고, 톰의 반응에 대해 약간은 화도 나고 속상하고 그걸 어느 정도는 표현하는 솔직하고 애같은 앨빈. 애초에 내성적이라기보다는, 어릴 때의 경험들에 의해서 안 쪽으로만 풀어버릇 하고 제일 받아줬던 톰이 멀어져서 표현을 못 하게된 앨빈이 내 안의 앨빈. 문제는 이 표현이나 대화가 워낙 애들마냥 자기 감성에 박혀있어서 서로 전달이 안 됬다는 것이 내 솜의 기본이라고 해야하나. 대화는 하는데 서로 이해해줄 여유를 잃어버린 기분. 누구나 상대방의 대화에서 그 의도를 100% 이해하고 가는 건 아니라는 게 내가 느낀 솜의 감상이라. 그 간극에서 소중한 걸 놓치고, 나중에 그 순간을 되짚어보면서 후회하고 배워가는 느낌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쓰다보니 동인설정인지 감상글인지 모르게 되어가지만 아무려면 어때. 석고 엉꽃 두 페어만 보고 왔으니 그 정도 안에서 이뤄지는 감상이지만, 엉꽃의 경우는 캐릭터에 집중을 하게 되고 석고의 경우는 두 인물의 상황이나 감정선에 몰입이 되는 편이라 후자 페어에 더 몰입, 납득하고 와서인가 내 캐릭터 베이스는 후자쪽에 맞춰져 있다. 그건 좋은데 그게 덕질용은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 ㅇ<-< 이미 완성된 어느 이야기의 단면을 몰래 보고 온 느낌이라 으으. 덕질을 하기에는 두 인물이 캐릭터가 아니라 진짜 토마스씨 위버와 앨빈 켈비씨의 이야기로 보인다.  엉꽃쪽 노선도 납득하고 만족스럽게 보고왔지만 이 쪽은 그야말로 캐릭터적인 느낌이 참 강하다는 생각이었고.

 그래서 난 이 글을 왜 썼지..아 솜을 덕질하려면 난 일단 내 안의 동인설정 정의가 끝나야 하는거니까 응..그런데 내 엄마오리 솜 페어로는 덕질을 못 하겠다는 결론을 내버렸네. 솜은 이미 그 이야기 하나로 모든것이 완결난 기분이라 +a를 못 짜내는 건 내가 너무 만족하고 와서인지, 그저 내 고자도가 짙어서인지 잘 모르지만 아무튼 솜글도 짠짠. 솜은 진짜 원하는 성향따라서 해석이 사람마다 갈려서 어찌 다른 사람들과 떠들며 놀기가 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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