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플은 나만의 것. 그러니까 또 간만에 엘리 뻘한 잡담. 찝찝하게 욕망발사ㅏㅏ하고 싶은데 쓸 곳이 없을 때 나의 티스토리에 이케이케 해두면 참 좋지.
요는 말할 것도 없이 죽음x루케니 기반 잡담.
너무 난잡해져서 다시 정리. 이 글의 요지는 내 안의 동인설정에 대한 이야기. 나만 읽는 글이니까 하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겠지 뭐.
내 안의 죽음의 이미지 때문에 늘 고민하게 되는데, 내가 선호하는 죽음상은 감정은 아예 배제된 '개념'의 의인화, 무색무취 무미건조한 죽음이라 그만큼 상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되, 그건 개념으로서지 감상적인 마음으로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흔히 말하는 커플링 덕질하기가 참 어렵다. 그런 죽음이 오른쪽이면 차라리 나은데 내 안의 죽음은 왼편이 우세니까. 라고 쓰고 역강간을 선호합니다! 오늘의 나는 욕망의 발사! 뻘하게 너무 무미건조한 죽음으로 만들었더니 도저히 스스로 누군가에게 흥미를 갖고 만져볼 생각을 하게 되지 않게 되버려서, 일단 씨씨야 진작에 죽음님이 골로 보내버렸으니 남는 게 남자인물들인데 이 경우 아무래도 능동적인 죽음님보다는 상대를 능동적이게 해서 구경하는 죽음님쪽이 더 취향이라. 죽음 왼쪽을 주장하면서 역강간이나 혹은 아예 자기 손 안 쓰고 스스로 하게 하거나 죽천이나 다른 모브들, 혹은 인물들 이용해서 움직이게 하고 구경하는 죽음님쪽이 썩 취향이다. 라고 쓰고보니 거 취향 참.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엘리는 괜찮더라고..응...´_`
이게 또 오묘해지는 게, 황실 부자라면 약간은 악의를 갖고 움직이는 죽음님이 될텐데, 나야 베스트가 루케니다 보니까 루케니선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없이 딱 흥미위주라는 인상이 강해져서 이게 참 다루기가 어렵다. 말하자면 아무런 관심도 없는 A와 B를 어찌 엮냐 수준이 되어버린다는 게 늘 고민스러운 점.
왜냐, 내 안의 루케니의 양상은 늘 말하지만 세종류이기 때문이지. 죽음을 경외시하며 약간은 그 존재의 절대적인 존재에 끌리거나, 휘둘린다거나 벗어날 수 없기에 그 존재를 거부하거나, 스스로가 만들어낸 죽음이기 때문에 약간 관망하는 듯 하거나. 개인적인 선호도는 뒤로 갈수록 베스트. 죽음 자체가 루케니가 변명삼아 지어냈다가~로 시작하는 식의 썰이라고 해야하나, 그 해석이 꽤 재밌더라고. 그 경우 메인 테마는 과연 누가 누구를 움직였느냐, 하는건데 쓰고보니 쓰릴미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런 이미지고. 두번째라면 아나키스트 돋게 일종의 자유를 억압받듯 붙잡혀 있고 그 상위에 있는 게 죽음이라면 아주 득득득 벗어나고 싶어하는 그런 루케니. 첫번째로 돌아가면 굴리는 노선 자체는 좀 편해지는데, 내 안에서는 썩 선호하지는 않는 편. 죽음을 경외시하는 것은 어느 양상이던 밑바탕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끌린다라고 하는 건 조금은 미쳐버린 느낌이라 내 안에서는 그건 과정에 들어간다. 저렇게 쓰고보니 되게 평행세계같이 분리한 것 같지만 저걸 섞어서 하나로 이어버리면 내 안의 베스트 동인해석이 나온다는 게 참트루기는 하다.
아무튼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호감도, 감상도 없는 그런 두 사람이라 이걸 어찌 연결하냐에 되게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 스스로 생각해놓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타협점이 거의 세미sm같아져서 당혹스러웠다는 이야기.
말하자면, 개념적 존재가 아니라 의인화된 대상으로서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고 움직일 수 있는 대상이 생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저 빈 손에 호두라도 쥐어주면 굴려보듯 루케니를 갖고 노는 죽음님과 죽은 상태니까 잊고있던 감각들의 빈자리를 상기시켰더니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어느 순간부터 죽음이 주는 고통에서 약간은 안도감을 느껴버리게 되는 스스로에게 번뇌하는 루케니의 관계라고 해야할까.
딱히 루케니라서가 아니라 그런 존재가 눈 앞에 생겼는데, 이 놈이 처음에는 죽어라 싫어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꾹 눌러참고 있는 게 어어 이 놈봐라? 하는 흥미정도. 딱 장난감 던져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한데 그런 기분 들라고 노는 거 맞습니다^ㅇ^)/ 루케니도 어찌됐던 죽으려고 한 자살이니 이 상황을 벗어나고는 싶지만 이미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렸다면 적응해버리는 게 내 안의 노선이라. 체념이라기보다는 참고 넘어가는 느낌. 내 안의 루케니는 꾹 참고 있다가 파르르 끓어버리는 사람이라 일단 지금은 별 수 없으니까 넘어가고 넘어가고 하는 과정에서 감각의 부재를 죽음 때문에 기억해내고, 그 빈자리에 갈증을 느끼는데 정작 그 갈증을 채우게 된 계기도 저 죽음이 하는 짓들에서 오는 고통의 감각이고. 괴롭지만 그거라도 느끼지 못하면 무슨 인형이라도 된 것 같이 무미건조 해져서 바짝 속이 타들어가는 상태가 좋다. 그리고 약간 삐끗해서 어둠에 다크를 끼얹으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어떻게 해서든 감각을 느껴보려고 자해라도 하다가 들키면 좀 좋다. 이런 소재 딱 질색인데 도대체 내 안의 엘리는 어쩌다가 이렇게 중2중2해졌는지 모르겠어....ㅇ<-< 엘리만 이래, 엘리만. 내 안의 피로물질같은 루케니. 그 누구도 내가 이렇게 설정을 잡은적은 없었어. 아무리 그래도 내 안에서는 이 둘로는 그 정도 관계가 제일 이상적이더라. 그리고 그런 루케니를 한껏 비웃어주면 마침표 콕 찍듯 아주 행복해지지.
내 안의 루케니가 더러 어둠에 다크열매를 처먹는 경향을 느낀다. 나날이 그 신랄한 부분의 핀트를 잃고 있는데, 그 부분을 없앤다기보다는 그 부분을 위한 과정 설정을 만들려고 동동 구르고 있는 셈이라서, 참. 내가 생각하는 루케니로는-그리고 대게의 사람이라면 그 성격에 이 상황을 즐기기 위해서는 미치는 방법밖에 없겠다 싶은 이미지라 슬슬 미쳐버리거나, 혹은 아예 집념을 접어버리거나 해야한다는 전재라 그 정도까지 되기 위해, 죽음을 신랄하게 평가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기 위해 더 빡시게 쪼는 경향이라고 해야하나. 내심 내 안의 이 양반이 그 정도 여유가 생겨 그 놈의 재판도 계속 장단맞춰줘버릴 정도라면 죽음을 아예 얕보고 있던가, 혹은 볼 거 안 볼거 끝장나게 뭔 일 있어서 적응해버렸기 때문에 할 소리 못 할 소리 다 하게 되었던가. 그런 차이를 깔고가서 일까 싶다.
초반에 서로 일종의 탐색, 혹은 적응기가 끝나버리고 나면 약간씩 이용하는 정도가 좋다. 죽음도 뭔가 상호작용을 원할 때 좀 건드려보고, 루케니도 최소한 얻을 수 있는 상호작용때문에 가만가만 넘어갈 수 있는 정도로. 초반에 적응이 안 되니까 진짜 아르르 맞지 않았던거고, 그렇기에 나는 더 즐겁고~^ㅇ^)/ 그 부분이 더러 앵스트의 꽃을 만들려고 했다면 꽃이 지면 열매니까 결국에는 좀 만담같은 느낌이 되기도 할 것 같지만 뫄..ㅇ<-<
쓰는 김에 더 써보자면 초반에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루케니 굴릴 때마다 차라리 날 죽이지 아오 저 새끼가! 하는 눈빛이더니 어느 순간부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약간은 참는 듯 하더니 나중에는 분명 그 이유를 알아챌거고. 거의 조교하는 느낌이 강하기는 한데 죽음이 의도하던 아니던 딱히 중요하지는 않다. 대신 나중에 루케니 스스로도 이 관계 뭔가 좀 변태같다는 생각을 했을 때, 죽음이 대놓고 그 점을 지적해주면 좋지. 그렇다면 아예 아무 감각도 느끼지 않는 상태로 돌아가자니 그건 그거대로 고통이고, 이게 뭐 서비스도 아니고 죽음이 루케니를 위해 행동할리는 없고. 그러니까 내가 내킬 때 네가 비위를 잘 맞추면 되겠네'ㅅ'=3 정도의 결론을 제시하면 뭐라 지적하기도 오묘하기는 하겠다. 죽음 입장에서야 피드백이 재밌으니까 어떤 의미에서든 한두번 건드려보는거라 아예 거부 반응으로 왈왈 거리던, 아주 순응적으로 나오던 재밌기는 매한가지. 그저 얼마나 데리고 놀기 편하냐의 문제니까. 괴롭힌다의 의미는 아주 포괄적으로 쓰고싶은 느낌이고. 정신적이던 육체적이던, 그게 성욕과 관련이 있던 고통과 관련이 있던. 처음 아 이거 어째 괴롭히고 괴롭힝 당하는 이 느낌, 마치 그거같구나 했던 약간은 비슷한 관계가 네우로와 야코. 내가 원한 이 두사람의 관계 구도는 딱 그 정도인가보다.. 이용하고 이용당해주는 피드백의 관계. 좋다...ㅇ<-< 대등한지 상하관계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관계.
아 정리하고 나니까 좋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관계성은 좀 아닌 것 같은데 왜 난 이리도 좋은지 몰라. 내 안의 설정이 무너진다. 이런 캐붕 덕질하던 사람이 아닌데 엘리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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