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아직 못 봤는데 극 자체는 아무래도 참고 볼 자신이 없는데 넘버가 어찌나 취향이던지. 가사말고 멜로디가. 멜로디가 너무 좋은데 라이센스 가사를 이제 보고 어 음... 낫띵 라이크 어 파이어가 그 소리였구나... 차라리 진짜 독하게 찍어서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냥 파워게임에 집중하면 괜찮을텐데 미묘하게 애정관계를 중심으로 연출한 동성애 소재극은 괜히 볼 때 잡생각이 들어서 불편해지더라. 영화는 편집이 되니까 그러려니 하는 편이지만 으음.
영상은 뜬금없이 일본쪽 쓸. 최근에 아는 사람들이랑 자주 떠드는 내용이지만, 일본어는 우리 나라보다 닫힌 소리가 덜하다고 들었던가, 영어도 그런 편인 것 같아서 브로드웨이쪽 뮤지컬을 일본에서 부르면 그 어감이 잘 사는 것 같아 좋더라. 일단 창법은 잠깐 접어두고, 그런 점에서 일본쪽 위키드 ost도 어쩌다 들어보고 아주 만족했다. 번안도 일단 접어두고. 반면 독일어라던가 유럽 뮤지컬쪽은 확실히 딱딱 끊기는 발음 때문인가 일본어의 굴러가는 소리보다는 우리 나라 말이 조금 더 어울리는 걸 보면 언어적인 특성차이도 나는구나 싶어서 재밌더라.
추가로 적어보면 일본쪽 뮤지컬 판이 알면 알수록 되게 독자적이라 날로 놀라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 나라보다 그 규모도 역사도 길겠지만,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별로 내 취향의 독자적인 길은 아니라서 바라는 것은 아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쩍 영상으로만 엿본 대극장 라이센스 공연의 전반적인 감상은 연출이 원작과 달리 자국 감성에 맞는 아주 독자적인 길을 가고, 춤이나 몸 쓰는 연기가 보다 과장스럽고 분명한 구석이 있어 보여서 그런 점에서는 취향인데 더뮤지컬이나 온라인에서 들은 바를 주워 듣고 생각하기를, 확실히 노래 자체는 우리 나라 배우들쪽이 보다 나은가 싶기도 하고. 몸쓰는 연기나 춤, 앙상블적인 면에서는 우리 나라보다 훨씬 역동적인 면이 많아서 좋아하는데, 창법은 나라의 취향차이일까, 혹은 언어의 차이인가 꽤 자주 들을 수 있는 일본쪽 특유의 그 엔카 부를 때와 비슷한 창법으로 부르는 넘버들은 아직 적응하기 힘들더라. 꽤 주류라는 느낌이었고. 일본쪽 대극장 뮤지컬들은 영상으로만 보면 되게 과장되고 과잉된 느낌이 많은데, 대극장이라는 점에서는 꽤 긍정하는 편이지만 우리 쪽을 생각해보면 이건 나라 감성차이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저 나라 대극장 뮤지컬 디자인 컨셉 감각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싸우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본쪽 모오락 보고 내가 아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야! 이게 뭐냐고! 어떻게 된거야! 울지말고 얘기를 해봐. 왜 그랬어. 왜 그랬니? 왜..? 충분했잖아? 왜 그래야 했니 너네? (feat.발라디어) 일본의 영화나 뮤지컬쪽 디자인 컨셉은 나랑은 안 맞구나 싶더라.
이면으로 생각하면 저렇게까지 과격하게 연출할 수 있는 배짱과 여건이 부럽다. 우리 나라 시장문제일까, 할 사람이 없는건가, 아마 복합적인 이유라지만 가만 보면 진짜 부럽더라. 닮고 싶다는 건 아닌데, 게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그 일본을 참고해서 디자인해서 극 올리려거나 그 일본쪽의 아주 독자적인 번안을 다시 한국어로 번안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유는 알지만 썩 반갑지는 않은 그런 상황이라거나, 닮고싶다는 건 아닌데 부럽더라 정말. 결국은 시장차이지만 우리 나라는 이제 걸음마 끝난 단계인 것 같고. 나야 오리지널 초연을 좋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그 극 그대로 올려주는 걸 선호한다지만, 나는 극>배우기 때문에 기왕이면 내 애정극의 다양한 버젼을 보는 것을 소망하는 사람이라 그런 면에서의 일본이 부러울 때는 많다. 물론 잘 했을 때의 일이지만.
그래서 문제의 모오락 관련 포스팅을 해야하나 혼자 갈등중. 진짜 디자인보고 기겁했는데 어느 페어분들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듣다보니 혹한 내가 슬프다...한국 ost가 없으니까 이러나 싶기도 하고....안타깝다 스스로..otz 그래도 코지 살리 비쥬얼+니노미야? 모촤 노래(+그 디자인 컨셉을 소화했다는 점)가 볼수록 나쁘지 않은데 그 외에 여캐들 드레스 디자인이 잘못 했음. 광대 디자인도 충격과 공포였다. 음..... 음.. 나중에 써야지. 이건 써야할 것 같아. 내 생전 다른 버젼갖고 충격과 분노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인데, 라센 엘리 은갈치 토트도 적응했는데 이번에는 안 되겠어.
생각난 김에 심심할 때 보려고 일본 뮤지컬 관련 영상은 접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