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콩칠팔 새삼륙한 우리들 이야기와 시대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온 넘버, 아름다운 의상들. 일찍이 제작발표회 때
영상으로 귀에 박히는 넘버에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콩칠팔 새삼륙을 지난 8일 이벤트 당첨으로 보고 뒤늦게 리뷰남깁니다.
처음 눈에 밟혔던 것은 역시 소재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주요 관객층의 영향인지 남자배우가 강세인 극들 속에서 드믈게
여자배우들 중심극, 그것도 동성애 소재인 것을 넘어 그 시대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니 여러모로 신선하게 다가왔지요. 실제
사건조차 지금은 꽤 생소하지만 지금의 젊은 사람들은 몰랐던 이야기라고 하니 더 궁금해지는 일면도 있었구요.
이후
제작발표회, 연습실 스케치, 프레스콜 영상등을 통해 들어본 넘버들은 가서 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곡들뿐이었구요.
사실 현장 자체의 소음때문에 그저 맛보기일 뿐이지만 이건 직접 가서 들어봐야겠구나 싶은 생각을 들게 하지요.
처음에는 중극장정도 크기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막상 소극장이라고 하길래 티켓값 부담도 덜고 예매만을 노리고 있던 때에 이벤트 당첨으로 좋은 경험하고 왔습니다.
작은 무대에서의 두 여인의 사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극답게 배우들의 연기 분위기는 이미 조화롭게 잡혀있던 점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내심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제게는 더러 보기드믄 원캐스트 극이라는 점이었어요. 귀동냥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구조상 꽤 버거운 일이 될 수도 있었던 점인데 원캐스트로 괜찮을까 약간은 걱정도 하며 갔던 극인데, 워낙 조화로운
캐스팅이며 과연 원캐스트의 장점을 보고왔다고 밖에 못 하겠습니다! 늘 같이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라서인지 누구하나 튀는 사람 없이
조화로운 밸런스의 연기, 호흡이 맞아서인지 배우에 있어서 만족도가 상당했습니다. 오히려 배우분들의 잘 잡힌 감정선과 어색하게
느껴지는 대사에 있어서 아쉬움이 더 남았구요. 넘버의 완성도 뿐만아니라 넘버소화력도 좋아서 작은 무대에서 배우들에게 집중하는 것
만큼은 정말 탁월하게 즐기고 온 극이었습니다.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배우분들, 혹은 다른 극에서
조연으로 만났던 배우분들이 이런 매력을 갖고있었나 감탄하고 온 만큼 초연극에 있어서는 이렇게 매력있는 배우분들을 잘 만들어진
극으로 만날 수 있는 연결고리가 꾸준히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대게는 이미 검증된 라이센스 극이니 캐스팅을 따라가게
되지만, 잘 만들어진 창작극이라면 홍보와 마케팅 역시 잘 연결되어 조금 더 열린 문턱으로 새로운 관객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대체적으로 참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 콩칠팔 새삼륙의 강점은 훌륭한 넘버와 아주
적절하게 캐스팅된 배우들의 넘버 소화력, 원캐스트에서 오는 안정된 연기, 그리고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없는 소극장 작은
무대내에서의 시대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의상 분위기를 들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창작 초연극에서 할 수 있는 좋은 흐름을 잘
살렸다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보고나니 정말 이 극에 필요한 소화할 수 있는 기량의 배우를 잘 활용했다는 점도,
뮤지컬이기에 각 넘버가 좋다는 점도, 분위기를 살리기위한 의상선정도 아주 매력적이었지요.
반면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그 극 자체의 내용면이었습니다. 극자체의 진행에 있어서는 일부 더러 불필요하지 않았나 싶은 부분이나, 동성애
소재의 극이니 만큼 한번에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감정에 대한 납득을 '사랑하니까'만으로 포장하기에는 조금은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더 다듬어진 내용이었으면 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었겠다 싶은 아쉬움도 들지만, 제목인 콩칠팔 새삼륙 답게 비단
동성애 소재극만이 아니라 그 시대에 있었던 두 여인의 자유에 대한 극, 그리고 그 시대에 대해 콩칠팔칠 떠드는 이야기인 만큼
전반적인 조화에 있어서는 참 좋았습니다. 다만 재연이 되리라 믿고, 꼭 그랬으면 하기에ㅠㅠㅠㅠㅠ 그 때에는 극 자체내용구조에
있어서 조금 더 다듬으면 정말 훌륭한 극이 되리라 설레이며 콩칠팔칠하고 있는 리뷰입니다.
콩칠팔
새삼륙을 보기에 앞서 극장에 처음 들어가 생각했던 것은 이 작은 무대에서 얼마나 다양한 상황을 펼칠 수 있는 것인가 했던
점이었지요. 생각했던 이미지의 무대 구성과 현실은 늘 다르기 마련이고, 막상 생각해보니 무대 세트를 수시로 바꿀 수 없는 작은
무대의 특성을 고려하니 더욱 궁금해졌구요. 내심 처음에는 더러 조악해보인다고 생각했던 세트장이 무대 진행이 될 수록 여러 방향으로
활용을 하려고 배치된 것에 감탄했지만, 역시 무대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극장에 들어가자마자
막없이 보이는 무대의 특성상 조금 더 시각적으로 봤을 때 자체적으로 눈이 혹하는 무대였으면 좋았겠지 싶은 아쉬움이 제일 크게
남았습니다.
그런 생각과는 별개로 무대세트의 조명 활용은 너무나 인상적이었지만요. 보신분들이라면 눈에 남을 그 간판 조명효과는 정말 ㅎㅎㅎㅎㅎ 매력적이기 짝이 없습니다. 이번에 본 콩칠팔 무대에서 가장 마음에 들던 부분이었구요.
그 외에도 조명활용에 있어서는 다녀와서 천천히 떠올려보니 참 인상적인 활용이 많았어요. 화동배우의 후반부 솔로 넘버에서
거울쪽에서의 조명이라거나, 가로등과 같던 조명들, 극중 극의 장면이라거나 역시 저는 무대세트 조명활용이 제일 인상깊었구요.
여러모로 이 극에서 마음에 드는 점들은 모두 기존에 다른 창작극,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뮤지컬 구조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라 그런지
더 예쁘고 각별하게 느껴지는 극이라 그래서인지 뮤지컬에 자체로서의 완성도에 더 아쉬움이 남게 됬습니다. 절대로 못 만든 극이
아니라 이제 남은 2%를 꽉 채웠으면 하는 극이라고 굵게 밑줄도 긋지만요. 아무래도 초연인 만큼 재연때는 더 변해서 오겠지 하는 기대를 건다는 말을 굳이 쓰는 건 내심 재연을 꼭 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는 제 마음입니다ㅎㅎㅎㅎㅎ
초연 창작 뮤지컬에 있어서 가져올 장점들, 뮤지컬이 뮤지컬로서 갖고있을 장점들은 초연에서 다 채웠으니 이제 뮤지컬이 극으로서
갖을 무대, 이야기 흐름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지기를 각별히 기대하면서 좋은 극 보는 기회가 되었던 플레이DB 이벤트 당첨에
감사해봅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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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내용에 대한 감상이 없는건 내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사심밖에 없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헐 시1발 류씨 불쌍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휘배우 능청스러운 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옥임... 옥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두 글자만 들어도 웃곀ㅋㅋㅋㅋ
2. 언니!!! 옥임언니 언니 너무 예뻐요!! 언니 날 봐요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옥임역 최미소 배우의 연기에 넘버소화력에 너무 좋아
3. 화동!!!!!!!!!!!씨!!!!!!!싸랑해요!!!!!!!!!!!! 정연배우 너무 좋아!!!!
4. 준오배우 보현배우덕분에 즐거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걸 쓸 순 없었어. 아무튼 미션 클리어^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