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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중/뮤지컬

의식의 흐름

그게 덕질이지.


 그러니까 가령 모촤락. 요즘 여차저차 도대체 내가 모촤락 관련 썰이니 덕질을 한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원작 고픈데 도대체 왜...왜..아오 몰라:Q 내 안에서 모촤살리의 개연성을 이어주기 너무 복잡해져서 베이스는 살리모촤로 가게 되더라. 모살이던 살모던 기본은 살리가 콕콕 괴로워하는 게 내게는 핵심이니 어차피 리버시블한 종자겠다 중요하지않다. 기본적으로 모촤쪽은 크게 스터디 하지 않았으니 그냥 2.5D로 꼴리는 대로 씁니다.

 내 안에 캐릭터 베이스는 자기 고집이 강하고 자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반감을 드러내는 게 노골적인 기분표현이 확실한 모촤와 사교를 안 할 뿐이지 사회생활 개념이 확실한 사회인 살리. 일 때문에 억지로 웃을 줄 아는 남자랑 자기 내키지 않으면 자리에서 박차고 나가버리는 난봉꾼. 그런데 '예술'에 대한 자존심은 물론 살리에리가 높은 쪽이고, 내 안의 모촤는 노력형의 즐거운 천재라는 이미지라 자기의 재능을 재능이라기보다는 노력과 관심, 사랑의 결과로 능력치를 정확히 인지하고있지만 그 가치를 크게 두지는 않는 정도가 좋다. 자기 예술보다 스스로의 자유에 대한 프라이드가 더 높았으면 하고. 가령 악보를 들고 협박한다면 그 깟 악보 찢어도 좋아! 다 내가 만든 음악이니 중요한 건 내 자유, 내 선택, 나의 행복! 새로 쓰면 되지! 하고 좀 꽁하지만 분노로 새로 악보를 써서 복수할 것 같은 인상. 자기가 좋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밑도 끝도 없이 멍청한 모습을 보이면서 호구취급당해도 괜찮지만, 스스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 자기가 싫은 사람에게 반발심이 쩌는 그런 모촤. 그리고 자신의 재능의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작품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그런 살리가 좋다. 아무래도 이런 라이벌 구도에서는 맞지않는 그 정반대의 간극이 즐거운거라 결국 스터디를 하지 않는 한 동인설정이고 꼴리는 대로 노는 호모덕질이다보니 맞추다보면 정반대로 맞춰가게 되더라. 힘겹게 쓴 악보로 협박하면 억지로 눌러참고, 스스로의 자부심이 강하지만 사회생활의 선은 맞춰줄 수 있는 그런 남자. 두 사람 모두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예술가라고 생각하는데, 상대적으로 살리가 더 멘탈이 아슬해지는 건 내게는 단지 실력차와 방향성 때문이라 생각되서:Q 블라블라 더 있지만 내 안의 정리일 뿐이고. 뭔가 나만의 동인설정같은 느낌이지만 다들 다른 느낌으로 파는 모양이라 외로워서 두런두런.

 내 안에서 두 사람의 전체적인 관계는 그냥 사람 스타일이 안 맞아서 벌어지는 문제들? 마치 외국인같은. 모차르트도 어마어마하게 연습하고 경험하고 공부하고, 물론 살리도 그렇지만. 그런데 약간의 차이에서, 그리고 어떠한 요소들 때문에 현재의 모습이 다른건데 서로의 방식이 너무나 달라서 함께 할 수 없는 그런 거. 개와 고양이 마냥 커뮤니케이션방향이 맞지 않는. 사이좋게 지내자고 건낸 사과를 어그로로 받아들이고, 본격적인 어그로를 취급도 안 해주고 으르렁 거리는 사이일 때가 제일 좋더라. 그런데 정작 일, 작곡, 음악에 관련해서는 살리가 너무 진지한 바람에 혼자 고뇌하고 일그러지도 이길 수 없는 그런 관계. 모촤가 진지하지 않은 게 아니라 방향성의 차이인데 서로의 가치관문제니까:0

 그런데 어떻게 살리모촤가 되버리냐 라면 역시 뻔한 동인덕질의 루트지만 써야지. 여기는 내 공간이니까. 아무래도 으르렁하는 사이가 내 안의 베이스라 기본은 그 놈의 재능때문에 저 치를 어쩌나! 하던 재능만 취급해주던 살리와 실랑이 속에 뭔가의 사건사고로 벌어져서 살리만 괴로워지는 관계가 좋다. 멘붕에 앵슷이 아니라 그냥 늘 긴장상태. 뭐 선물하나를 해도 나 그거 안 좋아하는데? / ㅡㅡ .. 이런 사이. 자기 주장이 드센 모차르트쪽이 주도권을 쥐고 살리에리가 연연할 수 밖에 없는 방향이 좀 취향. 워낙 화려한 생활을 보내는 모차르트였다보니 온갖 상념에 부담감 때문에 자기가 벌린 일이라 더 난감해하고 수습 안 되고 휘둘리는 거 좋다. 딱히 욕정이 있었다기보다는 술이나 다른 일로 삐끗했는데 모차르트가 묘하게 해석해서 어찌 약간은 약점잡기 식으로 건수 하나 잡고 내키는대로 휘두르는 정도로 시작하는 게 좋다. 딱히 노림수로 유혹이라던가 그런게 아니라 상황에 휩쓸린 김에 썩 나쁘지는 않을지도~?하는 가벼운 생각에다가 이 참에 이 양반 약점이나 잡고 좀 편하게 지내봐야지 짜증나서 아오 해놓고 나중에 제대로 우려먹는 정도면 좋다. 정작 그 와중에 정말 애정노선이 떠버린다고 해도 모촤쪽에서는 별 관심없었으면 하고. 살리는 정신차리고 나면 멘붕할 것 같은데 책임감이 아니라 혐오감으로 번지는 게 좀 취향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싸워버려! 타협은 없어! 멘붕도, 앵슷도 없지만! 그런게 일어날 만큼 서로에게 집착할 여지도 없고 차라리 싸우고 등지고 떠나버릴지언정. 어떻게 당신은! 제정신도 아닌 사람이랑! 이라고 블라블라 사과는 못할 망정 쏘아붙이는데 모촤는 하, 제정신도 아닌데 그러셨던게 누구셨죠! 마에스트로! 살리에리께서 블라블라 하시더니 제게 블라블라를! 하며 음담패설로 받아치는 바람에 혼돈 파괴 망가한 무슈 살리에리한 진행이 베이스라.


엌 나중에 수정하자. 자러가야함. 기다려요 미남배우;0 허어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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